사회 전국

남양주시 어르신 자선행사 “봇물”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7 13:03

수정 2018.11.07 13:03

[남양주=강근주 기자] 6일 남양주시에는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자선행사가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남양주시 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연대는 ‘2018년 어르신 겨울나기 사랑나눔 축제’를 열어 어르신을 위로했고, 남양주시 다산1동 복지넷은 어르신 20명과 함께 경기 이천으로 문화체험 나들이를 다녀왔다. 또한 남양주시 평내동 주민자치회 리더스 아카데미 원우회는 70세 이상 홀몸 어르신 두 분께 생신상을 차려드렸다. 이들 자선행사는 어르신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삶의 활력을 안겨줬다는 평가다.

남양주시 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연대 '어르신 겨울나기 사랑나눔축제'.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연대 '어르신 겨울나기 사랑나눔축제'.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연대는 6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어르신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2018년 어르신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이군희 남양주시 복지국장은 이날 축제 격려사에서 “민간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며, 앞으로 어르신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남양주시노인복지시설연합회와 남양주장기요양기관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노인장기요양기관의 이용자 어르신, 기관 종사자, 가족,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4개 팀의 초대공연과 지역 내 장기요양기관 15개 팀의 장기자랑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1등은 20여명의 어르신이 검정교복을 입고 참가한 화도사랑채 주간보호센터의 ‘불량학생’ 팀이 차지했다.

특히 이날 경연에는 기관 이용자 어르신이 불편한 몸에도 기관 종사자, 봉사자와 함께 각양각색의 의상과 분장도구 등을 활용해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을 펼쳐 참석자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 섰던 김종월(여, 96세) 어르신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무대에 선 것이 뿌듯하다”며 “마음은 춤추고 날아가고 싶은데 발이 안 떨어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로 얻은 수익금은 남양주시 관내 독거노인의 겨울나기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다산1동 복지넷 어르신 문화체험 나들이.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다산1동 복지넷 어르신 문화체험 나들이.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다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복지넷)은 6일 다산1동 저소득 어르신 20명과 함께 경기도 이천으로 문화체험 나들이를 다녀왔다.

유영수 다산행정복지센터장은 7일 “우리 어르신들이 일상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오늘 나들이로 털어내셨기를 바라며, 다산행정복지센터는 지속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주민의 복지서비스 만족도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나들이 행사는 신체적·경제적인 이유로 여가활동에서 소외된 어르신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야외활동으로 활력을 불어 넣어드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 어르신은 이날 돼지박물관에서 소세지 만들기 체험과 돼지 공연 관람,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문화여가 체험과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정순옥 다산1동 복지넷 부위원장은 7일 “어르신에게 늦가을의 정취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여건이 허락하면 계속 이와 같은 행사를 계획해 지역 어르신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평내동 리더스 아카데미 원우회 70세 이상 홀몸어르신 생신상 차림.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평내동 리더스 아카데미 원우회 70세 이상 홀몸어르신 생신상 차림.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평내동 주민자치회 리더스 아카데미 원우회는 6일 주민셈터와 함께 생신을 맞이한 홀몸 어르신 두 분(정모, 84세/ 한모, 85세)의 가정을 찾아가 생신상을 차려 드리고 축하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정모 어르신은 “자녀가 있지만 도움도 없고, 왕래도 안하고 있는데 생일 때마다 기억하고 찾아와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평내동은 자녀가 없거나 또는 자녀가 있어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홀몸 어르신을 위해 ‘70세 이상 홀몸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특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리더스 원우회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배인성 리더스 원우회 회장은 7일 “소소하지만 정성으로 준비한 생신상 차림에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이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나눔으로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내동 주민센터는 행복나눔 명품 복지마을 구현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상담 모니터링 내실화, 행복쌀통 운영, 비수급빈곤층 주·부식 지원 등 다양한 위 러브 유(We love you) 행복나눔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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