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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이 투자한 대구텍 성과 눈부시네...고용 늘고 수출도 증가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09:11

수정 2018.11.08 13:17

대구시, 1년간 외투 33개사 2억여달러 유치
【대구=김장욱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지역 최대 외투기업인 대구텍은 지난해 11월 모기업이자 세계 3대 금속재벌기업인 IMC그룹(본사 네덜란드 소재)의 아시아 물류센터를 대구(달성군 가창면)에 건립했다. 이 과정에서 250억원이 유치됐고, 150명이 추가 고용됐다. 현재는 건립 초기여서 대구텍의 수출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 IMC그룹 내 다른 자회사들의 아시아지역 수출 제품도 대구에 총집결 될 전망이다.

대구시가 최근 1년간 2억달러 상당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악조건 속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기존 진출한 외국계기업의 재투자를 이끌어낸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유치실적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로 총 2억1700만달러(33개사 대상)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470만달러)보다 524%가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래오토모티브(옛 한국델파이), 카펙발레오(옛 한국파워트레인), 이모션 등 지역 대표산업인 자동차부품기업에 대한 외투 유치가 대부분을 차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국내 또는 지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재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 시 관계자는 대구텍의 성과와 관련해 물류센터 규모가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토요코인 디벨롭먼트㈜와 토요코인호텔 동대구점 건립(사업비 290억원) 협약을 체결했다. 동대구점은 동대구역 정문 맞은편에 지하 3·지상 20층 규모로 세워진다. 오는 2020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지역에서 1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부산에 한국본사가 있는 토요코인호텔은 내년 2월 동성로점도 오픈한다. 옛 통신골목의 주변 건물 내 2개 층을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박기환 시 투자통상과장은 "외투기업의 수익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국제물류 중심지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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