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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 5G 시대 킬러 콘텐츠 VR '정조준'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2 13:52

수정 2018.11.12 13:52

국내 통신사들이 5세대(5G) 통신 시대를 대비한 킬러 콘텐츠로 가상현실(VR)을 정조준하고 있다. VR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5G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국내 통신사 모두 VR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KT 모델들이 기가 라이브 TV를 시연하고 있다.
홍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KT 모델들이 기가 라이브 TV를 시연하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서비스인 기가 라이브 TV를 출시한다.
기가 라이브 TV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과 연결이 필요 없는 무선 기반의 독립형 VR 기기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가 라이브 TV의 주요 기능은 △독점 콘텐츠를 360도 VR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온 360 △최대 10명이 가상의 공간에서 전투가 가능한 스페셜포스VR △고품질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원트 VR △인터넷(IP)TV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아이맥스 화면으로 옮겨온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라이브 온 360의 경우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전 경기를 VR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농구장 양쪽 백보드와 중앙에 설치된 VR 카메라는 일반 TV 화면에서는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생생한 표정까지 잡아낸다.

KT는 기가 라이브 TV 출시에 앞서 도심형 VR 테마파크인 브라이트도 오픈해 VR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기가 라이브 TV가 차세대 개인형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VR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련 콘텐츠 투자를 내년에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 소셜 VR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옥수수 소셜 VR은 VR 기기를 쓰고 가장현실에서 최대 8명의 참여자와 함께 스포츠나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을 보며 대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프로농구팀 SK나이츠의 홈경기 전체를 VR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옥수수 소셜 VR은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텔레콤 어워드에서 미디어 서비스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VR 생중계는 집에서도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스포츠와 더불어 공연까지 VR에 접목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VR 콘텐츠로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U+아이돌라이브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만 골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VR을 접목해 올해 중으로 무대와 관객석까지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차원(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로 눈 앞에서 아이돌 공연을 관람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보는 3차원(3D) VR 영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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