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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차세대배터리 개발’ 동맹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2 17:36

수정 2018.11.12 21:22

1000억 규모 펀드 조성.. 핵심기술 공동 연구 MOU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차전지 3사, 전지산업협회 관계자와 차세대배터리 펀드결성 및 공동R&D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준 SK이노베이션 전무이사,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성윤모 장관,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 사진=서동일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차전지 3사, 전지산업협회 관계자와 차세대배터리 펀드결성 및 공동R&D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준 SK이노베이션 전무이사,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성윤모 장관,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 사진=서동일 기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제조 3사가 차세대배터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친다. 10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3사가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차세대배터리 펀드 결성과 핵심기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차세대배터리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조성 기한은 내년 1·4분기까지다.

2차전지 제조 기업들은 차세대 배터리 관련 소재·공정·장비 분야 핵심기술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핵심기술 공동 R&D사업에 공동투자하고, 핵심기술을 활용한 조기 사용화를 검토 및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차세대 배터리기술 기획자문위원회 운영도 계획 중이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2차전지는 시장 규모가 메모리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이라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에너지 산업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차전지 업계의 공동대응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성 장관은 "세계시장 주도권을 놓고 서로 경쟁하던 2차전지 3사가 개별연구나 개별대응에서 머물지 않고 합심해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차세대 산업의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가기로 한 점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2차전지 업계가 국내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저해하는 걸림돌을 적극 발굴·해소하고,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 등 연관산업 간의 협업 등 수요산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배터리시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오늘 체결된 MOU를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 펀드 조성과 공동 R&D사업 기획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제2호, 제3호 배터리 펀드 결성, 전기차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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