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블록체인 동맹 굳어진다… 투자-협력 발표 잇따라

오브스-얍체인재단 MOU
헥사그룹은 코인빗에 전략적 투자
시린랩스는 코인덕과 암호화폐 결제 협력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간 블록체인 동맹이 견고해지고 있다. 한국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이스라엘 프로젝트 간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고, 이스라엘 기업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창업을 장려하며 글로벌 창업국가로 자리잡은 이스라엘이 블록체인 기술과 시장 육성에 본격 나서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민간협력 강화로 우리나라도 블록체인 창업 확산을 통한 혁신성장 기반을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산업에서 이스라엘 기업과 한국 기업간의 협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일군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참석하는 '이스라엘 데이'가 개최된 이후 이스라엘 기업과 한국 기업의 협력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다.

헥사그룹코인빗에 투자, 오브스는 얍체인재단과 MOU
한국과의 협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스라엘 기업은 헥사그룹이다. 헥사그룹은 블록체인 기술 기업 오브스(ORBS)와 액셀러레이팅을 전담하는 '헥사랩스', 투자를 위한 '헥사파이낸스', 사회공헌과 교육사업을 하는 '헥사파운데이션'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이다.

박성재 얍체인재단 대표(왼쪽)와 유리엘 펠레드 오브스(ORBS) 공동창업자가 업무협약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헥사그룹은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빗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헥사그룹이 보유한 기술력 등을 통해 코인빗의 거래소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시키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헥사그룹의 '오브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얍체인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 교류 △블록체인 관련 네트워킹 △전략적 상호 투자 등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스마트폰 만드는 시린랩스, 코인덕과 손잡아
이스라엘 기업으로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핀니'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시린랩스도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12월에 국내에도 출시될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핀니'를 개발하는 시린랩스는 체인파트너스의 자회사 코인덕과 함께 암호화폐 결제 분야에서 협력한다.
시린랩스는 내달 국내에서도 '핀니'를 출시할 계획인데, 여기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담기 위해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 중 하나인 체인파트너스의 자회사 코인덕과 제휴를 맺었다. 코인덕은 이미 국내 1000여곳 상점에서 이더리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제휴를 통해 코인덕은 '핀니'의 암호화폐 결제 절차를 대폭 축소한다.
버튼 클릭만으로 송금 주소를 복사, 전송할 수 있어 핀니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지갑 주소를 발급받아 복사, 붙여넣기, 전송의 과정을 거쳐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이스라엘의 유명 펀드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아시아 대표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기술연구, 공동사업화 등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발굴해 이스라엘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