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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년여 최저로 급락 … 6000달러 붕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5 08:38

수정 2018.11.15 11:17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최근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던 비트코인 가격이 14일(현지시간) 급락하며 1년여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암호화폐 발행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한 연설에서 화폐가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했다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세계 여러 중앙은행들이 이 아이디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화폐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을 심각하게, 신중하게, 그리고 창조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 세계에서 물리적 현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돈의 본질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 안정성과 혁신을 고려할 때 리스크도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1% 내린 5549달러까지 하락, 지난해 10월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변동성을 보였으나 가을에 접어들면서 6400달러 부근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래됐다.

이날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시가 총액 2위인 이더리움과 3위인 XRP는 17% 넘는 장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에서 떨어져 나온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캐시는 21% 급락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투자자들이 15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캐시의 분할을 통해 생겨날 새로운 암호화폐를 매입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이 이날 암호화폐시장의 급락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BKCM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켈리는 CNBC방송에 이날 암호화폐 급락은 비트코인 캐시의 분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의해 촉발된 것 같다고 밝혔다.

CNBC는 코인마켓캡닷컴을 인용, 전체 암호화폐 시가 총액은 지난 24시간 동안 150억달러 증발, 850억달러로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초 대비 70% 넘게 줄어든 액수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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