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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심 때문에 아내 두 손 절단한 남편.. 벌금이 고작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6 09:39

수정 2018.11.16 09:44

[사진=마가리타 그라체바 페이스북]
[사진=마가리타 그라체바 페이스북]

러시아에서 남편이 부인의 두 손을 도끼로 절단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등은 지난해 12월 남편 디미트리 그라체프가 부인인 마가리타 그라체바를 집 인근의 숲으로 데려가 도끼로 두 손목을 절단한 사건을 보도했다.

러시아 RT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무너지면서, 남편인 드미트리는 질투심과 편집증이 심해졌다"면서 "드미트리는 아내를 놓아주느니 차라리 불구로 만들겠다고 결심해 숲으로 그를 데리고가 범행했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후송된 그라체바는 10시간의 수술 끝에 왼손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른손은 실패했다. 이에 따라 그라체바는 현재 오른손에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


그라체바는 이 같은 가정 폭력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남편에게 150달러(17만원)의 벌금만 부과했다. 러시아는 가정폭력에 대해서 관대한 법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여권 운동 단체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가정폭력에 대해 관대한 법률이 가정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며 관련 법률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 같은 운동 덕분에 이 사건은 재조명 됐고, 결국 남편은 1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20대 초반 학교에서 만난 드미트리와 그라체바는 2012년 결혼했다.
당시 그라체바는 임신 중이었으며 2년 뒤 둘째 아들을 낳았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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