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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2년내 美 경기침체 확률 50%..너무 빠른 금리인상 안돼"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6 09:36

수정 2018.11.16 09:36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AP연합뉴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AP연합뉴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향후 2년 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50%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성장둔화가 "거의 확실하다"며 "2년 내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거의 50%, 아마도 그보다 약간 밑"이라고 예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한 서머스는 확장중인 어떤 경제라도 코스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성장은 불안정한 금융시장, 지정학적 긴장, 연준의 긴축 사이클에 의해 억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머스는 연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그 리스크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그들(연준)은 그것(경기침체)을 피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 물가상승률이 지난 10년간 연준 목표치를 하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은 물가가 더 오르도록 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서머스는 덧붙였다.


이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대조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댈러스 연준 행사에서 "내년부터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해 시장을 긴장시켰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연간 8회 열린다. 그동안 기자회견은 연 4회(3·6·9·12월) 열렸지만 내년부터는 FOMC 직후 매번 기자회견이 열린다.


그는 "FOMC때마다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모든 것이 ‘라이브’가 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모든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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