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향후 2년 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50%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성장둔화가 "거의 확실하다"며 "2년 내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거의 50%, 아마도 그보다 약간 밑"이라고 예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한 서머스는 확장중인 어떤 경제라도 코스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성장은 불안정한 금융시장, 지정학적 긴장, 연준의 긴축 사이클에 의해 억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머스는 연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그 리스크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그들(연준)은 그것(경기침체)을 피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대조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댈러스 연준 행사에서 "내년부터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해 시장을 긴장시켰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연간 8회 열린다. 그동안 기자회견은 연 4회(3·6·9·12월) 열렸지만 내년부터는 FOMC 직후 매번 기자회견이 열린다.
그는 "FOMC때마다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모든 것이 ‘라이브’가 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모든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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