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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핑페이' 도입 막바지...가맹점 확보가 과제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9 13:56

수정 2018.11.19 13:56

카드사들이 생체인증 등 신기술을 접목한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롯데·하나·비씨카드는 지난 6월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손잡고 손가락 정맥 인증 결제서비스 '핑페이'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핑페이는 근적외선 광원을 투과시켜 촬영한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해 본인을 식별하는 원리를 기반으로 결제되는 생체인증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이미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과 달리 생체인증을 접목한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통해 오프라인 지급결제 시장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히다찌 관계자는 "현재 핑페이 접목 신기술 개발은 끝난 상태로 서비스 도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중"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 접근할 지 등 세밀한 부분을 다듬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가맹점 확보다.


이들 핑페이 개발 협의체는 10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핑페이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구축 문제 등으로 도입 시기가 지연돼 현재까지도 미뤄지고 있다. 핑페이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도입 시기를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께로 예상했지만 가맹점 확보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당초 국내 편의점을 중심으로 핑페이 결제 단말기를 보급해 다른 가맹점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었으나 6월부터 논의가 이뤄지던 가맹점과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업체 한 곳과 6월부터 시스템 도입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핑페이에 접목된 손가락 정맥 인증 기술은 지문이나 홍채, 얼굴에 비해 위·변조를 하기가 어려워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개인의 생체정보를 공유한다는 인식변화에 걸리는 시간만큼 서비스 활성화도 더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활성화 초기에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간편한 결제방식에 따라 편의성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소비행태는 변화할 것"이라면서 "실물카드 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시대가 온 만큼 스마트폰 등 기기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디바이스리스' 시대에 대한 대비이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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