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국의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타격은 고스란히 국내 시장에 전달되는 모습이다.
■中 정부, 게임 산업 규제 '속도'
중국 정보는 지난 4월부터 게임 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시작했다. 중국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 허가(판호) 발급을 자국 게임까지 중단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규제안이 발표되자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 中 게임사 규제 피해 韓으로..
중국 제2게임사 넷이즈게임즈가 4·4분기에 한국에 모바일게임 '결전!헤이안쿄'의 게임서비스를 직접 시작한다. '음양사' '난투서유' 등 유명게임을 카카오게임즈, 네이버를 통해 서비스한 적은 있지만 직접 서비스하는 건 처음이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18'에는 중국 게임사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중국 게임사인 XD글로벌은 올해 지스타에 총 100부스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XD글로벌은 '에란트', '캐러밴스토리', '얼티밋스쿨', '교향성밀리언아서' 등 한국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 신작을 대거 소개했다. 모바일게임 '붕괴 3rd'의 개발사 '미호요'도 올해 처음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 시장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중국게임이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0위 안에 중국게임은 40여개 정도 차지하고 있다.
과거 한국 게임이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과 한국의 유저들 특성이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으로 중국게임이 유사한 한국시장을 침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게임들이 티가 났는데 이제는 한국 게임보다 질 좋은 게임을 빠르고 많이 만들고 있다"라며 "중국 게임사가 한국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사도 대항할 수 있는 게임들을 많이 내놔야 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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