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네이버 클라우드, 아마존·MS와 한판승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9 16:47

수정 2018.11.19 16:47

관련종목▶

국내 클라우드시장 외국계가 70% 장악
지난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기업 간 거래(B2B) 전시장에서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부스를 차리고 게임팟 등 자사의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지난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기업 간 거래(B2B) 전시장에서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부스를 차리고 게임팟 등 자사의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70%를 선점한 가운데 네이버가 게임, 금융 등의 국내 클라우드 영역을 파고들고 있다. 국내 토종 기업만이 할 수 있는 맞춤형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하거나 개발해 새로운 클라우드 시장 영역을 개척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가 지난 13일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에 맞춰 출시한 게임용 클라우드 솔루션 '게임팟'에 기업 상담이 몰리는 등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게임팟은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담은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기존 클라우드 솔루션과 달리 로그인, 결제, 통계, 푸시 알림, 쿠폰 기능 등을 더해 관리자에게 개인화된 대시보드 제공하는 등 게임 서비스 운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능을 업계 최초로 탑재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다양한 상품과연동되는 확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틀 동안 회사 60여곳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세미나에는 회사 40여개가 참석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총 100개사와 부스 상담을 했고, 이를 포함해 300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NBP가 지스타 기업 간 거래(B2B) 전시장에 차린 부스를 찾은 게임사는 게임팟을 통해 개발·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NBP가 게임팟을 개발하며 설정한 타깃도 클라우드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게임사들이다.

또 대형 게임사도 운영 목적에 맞춰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선택하고 있어 이미 ASW가 선점한 게임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는 것이 NBP의 판단이다. 실제 이번 지스타에서는 구글, 텐센트 등 외국계 내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의 후발주자 등이 부스를 꾸리고 치열한 마케팅 대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르면 내년 1월 외국계 기업에 개방되는 금융 클라우드 시장도 NBP 역시 정조준하고 있다. 금융 클라우드 시장은 금융당국의 복잡한 보안 규정을 이해하고 맞춤형 상품을 스타트업계 등에 제공할 수 있는 NBP가 비교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를테면 은행의 오픈 API(공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데이터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 스타트업에게는 국내 실정을 잘 아는 NBP가 개발한 높은 수준의 보안을 갖춘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게임보다는 금융에서의 DB는 분석하기에 따라 고급정보로 시장가치와 중요도가 더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는 퍼블릭 클라우드 적용을 본격화한 한국은행과 계약을 체결하며 금융 공공기관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중요 시스템 데이터를 외부업체의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서 관리, 운영하는 것으로 클라우드서비스중에서 가장 광범위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