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산단 재건·4호선 지하화.. 중앙역사·신길온천 개발 등 '안산 브랜드화' 주도적 추진
【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에는 요즘 혁신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8월 1일 양근서 사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다. 양 사장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홍보기획팀장, 경기도의회 8, 9대 의원, 경기도 연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8일 "우리 공사는 시민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신뢰받는 공기업,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공사는 2011년 출범 이후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6회나 획득할 만큼 경영 성적은 뛰어난 편이다.
그는 "그동안 공사는 개발사업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다. 이제는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시설관리형에서 도시개발형으로 변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안산도시공사 사업은 관내 시설관리 위수탁 사업이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와~스타디움, 안산화랑오토캠핑장, 올림픽기념관, 생활폐기물 중계처리시설, 공영주차장, U-City 통합관제센터 등 관리시설이 총 176개나 된다.
앞으로는 도시재생 등 도시개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안산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활력이 넘치는 살맛 나는 행복도시가 되는데 공사가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 믿어서다.
우선 공사는 민선7기 공약사업 중 팔곡산업단지, 선부동공공임대주택, 초지역세권 개발, 공영차고지, 대부도 힐링리조트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뿐만 아니라 반월 스마트허브 활성화와 도심재생, 청년 및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안산은 인구 감소와 실업률 증가 등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떨어진 도시경쟁력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획기적인 도시 개조로 안산시를 리모델링해 나갈 것"이라며 "노후된 반월산단 혁신과 4호선 지하화, 중앙역사 복합 개발, 신길온천 민관 공동개발 등 안산을 브랜드화하고 리셋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플랜을 실천하고 수행하기 위해 그는 취임 이후 직할 조직으로 생생도시기획단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개발사업과 시설관리사업은 물론 도시활력증진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가로수 고사목, 파손된 보도블록 등 보행길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공공시설 공간에 공중놀이시설, 종합어드벤처타워, 팝업 수영장 등을 설치해 시민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줄 계획이다.
사회공헌사업에도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산시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양심우산(엄마우산)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갑자기 내리는 비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을 보호하고, 자치적인 우산 대여를 통해 학생은 공공재에 대한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1석2조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사장은 "지금이 안산을 리셋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안산도시공사는 시민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도시 변화를 선도하고, 안산에 산다는 사실이 시민 모두에게 자부심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시 리모델링을 과감하게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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