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감시자 역할 할것" KCGI, 경영권 논란 차단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올릴것"

KCGI가 한진칼 지분 9% 취득과 관련, "경영권을 장악할 의도가 아니다"라고 19일 밝혔다.

KCGI 측인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이날 "KCGI 1호 펀드는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경영권 장악 의도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해석되는 것과 관련,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다른 회사의 지분증권 등을 최초로 취득한 날부터 6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 되도록 투자를 해야 한다. 이에 경영참여 목적의 대량보유공시(5% 공시)를 한 이후에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외견상 10% 근접한 수준까지 투자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KCGI 1호 펀드가 주요주주로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할 경우 한진칼의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봤다. 한진칼 계열사들은 유휴자산 보유 및 투자지연 등으로 매우 저평가됐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기회가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구 변호사는 "KCGI 1호 펀드는 일부 외국계 투기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구조조정 및 급격한 주가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실현을 지양하겠다"며 "장기적 회사 발전 및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CGI는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KCGI 1호 펀드의 만기는 최장 14년이다.


한진칼 지분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4%)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28.9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국민연금(8.35%), 크레디트스위스(5.03%), 한국투자신탁운용(3.81%) 등이 주요 주주다. 세계 1·2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1.02%)과 뱅가드(1.27%), 미래에셋자산운용(0.52%), 노르웨이 국부펀드(0.27%) 등도 지분을 쥐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