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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후폭풍] 최종구 금융위원장 "삼성물산 감리 여부 금감원·증선위가 판단"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1 17:26

수정 2018.11.21 18:48

"제약·바이오사 상장유지 특례요건 연내 마련"
최종구 금융위원장 성장성 특례 상장사 '셀리버리' 방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성암로 바이오벤처기업 셀리버리 본사에서 금융투자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자본시장 혁신과제 관련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 위원장(왼쪽부터)이 셀리버리의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성장성 특례 상장사 '셀리버리' 방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성암로 바이오벤처기업 셀리버리 본사에서 금융투자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자본시장 혁신과제 관련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 위원장(왼쪽부터)이 셀리버리의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금융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평가 방법이 왜곡됐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는 보도에 대해 "굉장히 악의적"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삼성물산 감리 여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나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암로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자본시장 혁신과제 현장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평가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이미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설명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치평가와 관련한) 일부 방송 보도는 굉장히 악의적으로 명백하게 왜곡됐다. 전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정정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12일 4대 회계법인 기업가치평가 담당자를 불러 '증권사 분석보고서(리포트)로 회사 가치를 산정하는 일은 없다'고 확인했다"는 보도에 대해 "박 의원이 국회 예결위에서 한 질의에 답변하기 위한 회의"라고 반박했다.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로선 이례적으로 박용진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도 함께 공개했다.

당시 박 의원은 "4대 회계법인이 기업가치평가 시 증권사 리포트 등의 평가를 평균하는 방식을 활용했는가"라고 질의했고, 이에 답하기 위해 4대 회계법인 담당자와 자리했다는 얘기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정과는 무관하다고도 덧붙였다.

금융위는 답변서에서 "외부에 공개하는 평가보고서와 달리 회사 내부 참고 목적으로 작성하는 보고서는 평가목적과 입수가능한 자료 범위, 시간제약 등을 고려해 당사자 간 합의한 방법으로 평가 가능하다"며 "특정 사업부문은 분석보고서상 수치를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증선위 결정이 내려졌고 법적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의 모회사인 삼성물산 감리 여부에 대해서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 재무제표가 수정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감독원과 증선위가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성장성 특례상장 1호 바이오기업인 셀리버리를 찾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상장유지 특례요건을 연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해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제약 바이오 산업은 장기간 모험자본이 필요한 대표적 고위험·고수익분야"라며 "미래 먹거리로서 매우 중요한 신산업"이라고 강조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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