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에 운동이 어렵다면, 건강을 위해 '목욕'을 자주해보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주기적으로 하면 체내 염증이 줄고, 신진대사는 더 활발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팀은 과체중 남성들을 대상으로 2주간 목욕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었다.
실험 기간 참가자들은 1시간 동안 약 39도의 물에서 몸을 담그는 목욕을 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목욕하기 전·후, 2시간 이후 혈액을 체크했다. 또 혈압, 체온, 심장 박동수를 15분마다 차트로 작성했다. 실험은 2주간 진행됐다.
그 결과 목욕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 역시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몸 안에 들어온 세균이나 해로운 물질에 싸우도록 자극하는 '인터류킨' 수치와 산화질소(NO) 생산이 증가했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춘다. 또 포도당 섭취를 개선하고, 항염기능도 가지고 있다.
단, 목욕을 한 번만 하고 마는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연구진은 "따뜻한 물에 주기적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염증을 개선하고 포도당 대사를 증진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신체 권장 활동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이들의 대사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응용생리학' 최신호에 실렸으며 15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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