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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용 NIPA 원장 "블록체인·AI 키워 성장동력 찾겠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2 18:20

수정 2018.11.22 18:20

경제성장 중추는 ICT.. 소프트웨어 육성 집중.. 규제혁신도 앞장 설 것
김창용 NIPA 원장 "블록체인·AI 키워 성장동력 찾겠다"

"인공지능(AI), 불록체인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해 성장 가능한 산업을 발굴하고, 생태계를 육성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신임원장(사진)이 22일 서울 세종로 인근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조직 운영 계획을 털어놨다. 김 원장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하드웨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우리나라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과를 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AI, 블록체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하다"며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응용서비스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흥국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따라 불안에 빠졌으며,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우리 경제 성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ICT는 2021년까지 전세계 연평균(3.3%)보다 낮은(1.5%)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세계 ICT 시장은 이미 AI 등 소프트웨어 분야가 주도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중심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IPA는 세부적으로 AI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최신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상용화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의 실증사업을 통해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VR 및 AR 분야는 쇼핑 등 분야에 접목해 일상 생활 밀접형 킬러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원장은 "ICT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용한 툴을 제공하고, 국내와 해외시장에 동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화와 해외진출을 돕는 해외거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규제 혁신을 위한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창용 원장은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 일괄처리 등 신사업 규제혁신 실행기관으로서 관련 제도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신설할 것"이라며 "그 동안 규제에 막혀 있던 첨단기술 서비스가 빠르게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IPA는 ICT 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진흥 기반을 조성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ICT 정책 연구 및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며, 업계의 국제교류 및 해외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선임된 김창용 원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과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퓨처ICT연구소 소장, 삼성전자 DMC연구소 소장, 삼성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위원회 운영책임자, 3D융합산업협회 회장 등을 거쳤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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