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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 서울축산 개 도살장 철폐 촉구"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4 13:17

수정 2018.11.24 13:17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24일 오전 11시 성남시 모란시장 서울축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대집행 하루 전 옥외 계류장을 자진철거함으로써 예정된 행정대집행은 피했으나 내부 지하실에 도살장비와 계류장을 감춰두고 개를 여전히 도살하는 등 동물학대를 일삼고 있는 서울축산에 대한 성남시와 중원구청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지난 2016년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 가축상인회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 모란시장 내 ‘살아있는 개의 진열과 도살’ 중단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모란시장 21개 업소는 협약을 이행했으나 서울축산은 홀로 약속을 어긴 채 동물학대를 자행하고 있는 모란시장의 마지막 개 도살장이다.

서울축산은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행정대집행을 지연시켜 왔으며 올해 이뤄진 2회의 행정대집행 이후에도 또다시 도살장비를 들여놓는 등 개 도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축산은 약 100마리 개들을 가둬둘 수 있는 옥외 계류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11월 23일로 예고 받았으며 예정대로 행정대집행이 이뤄졌다면 대집행시 계류중인 개들은 3개 동물보호 단체들의 협조로 긴급격리 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축산은 22일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두고 옥외 계류장을 자진철거함으로써 예정된 행정대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3개 단체는 행정대집행이 불발한 당일인 23일 모니터링한 바 서울축산은 살아있는 개들을 또다시 반입, 수 마리 개들의 울음과 비명이 그치지 않는 등 건물 지하에 개들을 계류시키고 여전히 도살을 자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즉 서울축산의 옥외 계류장 자진철거는 이번 행정대집행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이었을 뿐이고 개 도살은 계속할 요량이었던 것.

단체듷은 "가축상인회와 협약을 체결해 모란시장의 변화를 도모하고, 앞서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행정대집행을 시도하며 모란시장의 마지막 개 도살장인 서울축산의 변화를 통해 ‘개 식용 메카’ 라는 오명을 벗고자 했던 성남시와 중원구청의 의지는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서울축산의 협약 불이행과 눈속임, 개 도살과 같은 동물학대의 극단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와 중원구청은 서울축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살시설을 조속히 폐쇄 시킴으로써 피학대 동물을 보호하고 하루빨리 개 도살 동물학대가 중단될 수 있도록 건물 내부의 도살시설과 계류시설을 포함하는 행정대집행의 시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등 3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축산 개 도살장에 항의하고, 성남시와 중원구청이 조속한 서울축산 행정대집행과 긴급격리를 통해 개 도살 동물학대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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