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서울 EV트렌드코리아
각각 내년 5월에 치러져 국제적 ‘망신거리’ 될 수도
각각 내년 5월에 치러져 국제적 ‘망신거리’ 될 수도
【 제주=좌승훈 기자】 내년 5월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5월8일~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2회 EV 트렌드 코리아(5월2일~5일, 서울 코엑스)의 일정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일정을 잡을 경우, 같은 달에 3일 간격으로 전기자동차 국제행사가 열리게 돼 둘 다 '반쪽'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행사 참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일정상 두 행사 중 한 군데만 택해야 할 처지다. 국제적으로도 망신거리가 될 수 있다.
정부 눈치도 봐야 한다.
그러나 올해부터 제주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부는 후원기관으로만 참여한다. 반면 EV 트렌드 코리아는 환경부가 주최했다
원래 서울시가 하반기에 개최하던 'EV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부터 환경부 주최로 바뀌었고, 행사 일정도 4월12일~15일로 앞당겨졌다.
이 때문에 기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그동안 공동 주최해온 환경부가 빠진데다, 비슷한 시기에 행사 일정이 맞물려 예산 확보와 참가업체 유치에 곤욕을 치렀다.
참가업체들도 두 행사의 일정이 2~3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접근성 등을 이유로 EV 트렌드 코리아에 비중을 뒀다.
게다가 내년 행사 일정은 올해보다 더 나쁘다. 환경부는 본지가 지적한 '제주 IEVE 흥행, 환경부가 발목 잡나(11월 21일자 26면)' 보도와 관련해 정책 브리핑을 통해 'EV 트렌드 코리아 2019'는 코엑스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행사 일정과 내용은 코엑스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내년 제2회 'EV 트렌드 코리아' 행사를 주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국제전기차엑스포와 EV 트렌드 코리아의 개최 기간 겹치기 논란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행사 일정 논란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내년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앞두고, 조직위는 5회 행사가 끝나자마자 지난 7월 일찌감치 행사 일정을 공표하고 행사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국제적인 위상을 다져나가기 위해 글로벌EV협의회와 중국전기차100인회, 동남아 10개국 전기차협의회 대표로 구성된 아세안 10개국 EV포럼 등과 함께 조직위를 꾸려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 김대환 이사장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전기차 박람회를 치르면서 올해와 같은 행사 일정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지난 7월 내년 행사 일정을 공표했음에도 이번에는 같은 달에 그것도 3일 전으로 일정을 잡은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세계전기차협의회 GEAN 총회를 비롯해 한·중 EV포럼, 아세안 10개국 EV포럼, 국제학술대회 ITEC 2019, 전기차국제표준포럼 등에 따른 해외 기조 발제자도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개최 시기를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고 피력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관련 국제박람회는 두 행사 말고도 내년에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대구, 10월 17일∼20일), 제12회 국제 그린카 전시회(광주, 6월 20일∼22일) 등도 계획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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