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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융합보안 전담조직 신설‥내년 융합보안 선도 원년 삼는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6 13:55

수정 2018.11.26 14:06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주 본원 전경사진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주 본원 전경사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위협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융합보안 역량 강화에 나섰다. 그일환으로 융합보안전략 태스크포스(TF)를 정직 직제화해 KISA 내 핵심 부서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 내 융합보안 선도전략(가칭)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으로, 내년을 국내 융합보안 선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6일 KISA에 따르면 현재 미래정책실 내에 있는 융합보안전략TF가 내년 2월 전담 조직으로 신설된다. 미래정책실은 김석환 KISA 원장이 취임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KISA는 융합보안전략TF를 정직 직제로 편성한 뒤 본부별로 흩어진 융합보안 관련 침해대응, 기술개발, 인력양성, 정책수립, 법제도 개선 등 다양한 관련사업을 효율적으로 묶어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융합보안 사업과 예산을 패키지로 구성해 오는 2020년 예산 확보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즉, KISA 내 분산된 사업 뿐만 아니라 예산도 '패키지'로 묶어 융합보안 사업 수행을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도 극대화하다는 전략인 셈이다.

KISA는 또 과기정통부와 함께 내년 상반기 내 융합보안 선도전략도 내놓을 계획이다.

융합보안 선도전략에는 △사고예방 △침해대응 △산업육성 △개인정보보호 분야 등의 사업 추진방향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주요 사업 중 사고예방에는 김 원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KISA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은 '보안의 내재화' 추진이 담길 예정이다. 산업별 안전성 기분에 사이버보안 항목을 개발해 반영하고 융합제품의 보안성 시험·검증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오는 2021년에는 전체 사이버 침해 25%가 사물인터넷(IoT) 관련 단말에서 나올 것"이라면서 "기술 발달을 우리 제도나 정부 조직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KISA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KISA가 운영하는 118센터를 중심으로 분야별 대응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신고 공유 체계를 마련하고, 커넥티드카·스마트 의료 등 신종 사이버 공격에 대한 분석 환경과 역량도 확보하는 등 침해사고 대응체계도 고도화한다.
융합산업과 보안산업 간 협업을 지원하고 융합보안 전문 인력양성도 추진하며, 융합제품 등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정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내년이 KISA의 계획대로 융합보안의 원년이 될 지에 대한 관건은 부처 별 실질적인 협력을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상호 KISA 미래전략실장은 "올해 KISA가 정책 전문기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해였다면 내년도 조직개편, 융합보안 선도전략 발표 등을 통해 융합보안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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