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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美금리 1.5%p오르면 주가 9% 하락"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6 16:12

수정 2018.11.26 16:1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FP연합뉴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가 1.5%포인트 오를 경우 미 주가지수가 9%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단 스트라위번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한다고 가정했을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상했다.

그 결과 연준이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올릴 경우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는 0.45%포인트 오르고 주가는 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 가치(교역가중치)는 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의 모델링은 (연준의 예상된) 통화 움직임이 훨씬 더 적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미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는 0.6%포인트 넘게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 떨어졌다.
블룸버그달러스팟지수는 4% 상승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예상된 금리 인상이 아닌 예기치 못한 금리 인상 충격을 가정한 것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관측이 형성돼 있을 때는 시장에서 자산 가격에 미리 반영되고 훨씬 덜 극적인 인상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융여건에는 연준 정책 외에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서로 다른 요인들은 시간이 흐르며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과도한 기계적 해석"을 경계했다.

골드만은 금융여건이 긴축되면서 2년 내 미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26%로 제시했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3년 내 미 경기침체 가능성은 43%로 "역사적 평균선을 조금 넘는다"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연준은 올들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인상했으며 현재 내달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25∼2.50%로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4.1% 반영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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