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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내년 상품시장 큰폭 반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7 17:37

수정 2018.11.27 21:41

이번 G20 회담 기점으로 수개월내 17% 상승 전망
"내년 美 성장둔화시 금 수요는 늘어날듯"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6일(현지시간) 최근의 상품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상품시장이 강력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상품 가격이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17% 가량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주 후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잠재적 전환점으로 인용했다. G20 정상회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달 30일과 내달 1일 개최되며 이 기간 미·중 정상회담도 열린다.

제프리 커리를 비롯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 "원유가 금속과 마찬가지로 지금 가격 면에서 비용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상품 가격과 펀더멘털간의 격차 규모를 감안할 때 우리는 상품이 원유, 금, 기초금속에 롱(매수) 포지션을 취할 아주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상품시장은 이달 들어 여러 가지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는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고 금속들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압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전망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무역 갈등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이번 G20 회담 기간 중 원유 생산에 대한 의견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석가들은 "상품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 가운데 많은 부분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해결될 상당한 가능성을 지닌다"고 밝혔다. 그들은 "여기에는 미·중 관계 개선, 그리고 2016년 G20 정상회담의 경우처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잠재적 감산에 관한 명확성이 일부 확대되는 것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감산이 유가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 시장은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차례 금리 인상 가운데 10회를 가격에 반영했으며 달러 강세 추세는 역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성장세가 예상대로 내년에 둔화된다면 금은 방어적 자산으로서의 수요 증가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가 금값을 추가로 지지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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