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동물병원에 온 '파란 개'.. 알고보니 패인트 뒤집어 써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8 10:22

수정 2018.11.28 10:22

동물병원에 온 '파란 개'.. 알고보니 패인트 뒤집어 써

갈라파고스 섬의 한 동물병원에 파란색으로 염색된 개가 들어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28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다윈 동물병원에 한 자원봉사자가 '파란 개'가 병원 밖에 있다며 병원장에게 이야기 했다. 조 호손-로이조는 "파란 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 이해를 잘 못했다. 혓바닥이 파랗다는건지 눈이 파랗다는 건지, 아니면 새로운 종의 강아지인건지 헷갈렸다"라며 "그래서 밖으로 나가봤는데 주인이 5개월된 개를 데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주인은 개의 털 색 때문에 병원에 온 것이 아니었다.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은 것이었다.


병원 직원들이 검진한 결과 개가 잘 먹지 않고 힘이 없었던 이유는 털에 파란 페이트가 묻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조는 "테일러 라는 이름의 개는 페인트 가루가 들어있는 봉지를 물고 놀다가 온몸에 페인트를 뒤집어 쓴것이었으며 페인트가 입에 들어가 토를 하면서 건강이 나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개에게 '스머프'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조는 "스머프가 페인트를 먹은지 이틀 후에 병원을 찾은 것이어서 걱정이 됐다.
이틀동안 파란 페인트를 토해냈다고 견주가 전했다"라며 "독성인 페인트를 먹는 것은 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반려견 정용 샴푸로 몇번을 씻어내자 테일러의 털이 본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며칠간의 치료 후 테일러도 건강을 되찾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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