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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 "네이버 뉴스 관리자 개입 원천 불가‥문제없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9 16:00

수정 2019.08.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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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검색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고 관리자 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뉴스 추천 서비스 AiRS도 기존 편집 뉴스와 비교해 다양한 관점의 기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검토위)는 2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네이버 뉴스의 자동 배치 알고리즘에 대해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토위는 네이버 측에 뉴스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뷰징에 악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알고리즘과 관련 데이터 일부를 공개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발족된 검토위는 6개월 동안 △네이버 뉴스 검색(랭킹 알고리즘) △ AiRS 뉴스 추천(에어스, 개인 맞춤형 뉴스) △스포츠·연예 서비스를 구분해 각 서비스의 데이터 확보 과정, 검색 결과를 결정하는 알고리즘과 그에 반영되는 자질, 이용자에게 서비스가 실제로 공개되는 과정, 전체 과정에 수립된 업무 절차의 적절성 등을 분석했다. 외부 전문가 집단이 한 인터넷 기업의 뉴스 서비스 알고리즘과 자질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한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다.


검토위는 우선 네이버 뉴스 검색 서비스에 대해서는 7단계에 걸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뉴스 연관성, 시의성, 품질평가 방향이 정립돼 있다고 판단했다. 네이버 뉴스 랭킹 학습 알고리즘은 보편적인 SVMRank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검색질의 중 이슈질의는 어뷰징(반복 전송) 방지를 위한 여러 자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뉴스 검색 결과는 관리자 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검토위는 판단했다. 뉴스검색 개발-운영-개선에 대한 의사결정 이력은 모두 기록되고 있어 인위적인 개입이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자체 AI 추천 서비스인 AiRS 뉴스 서비스도 편집자의 개입 없이 자동적으로 뉴스 이용자의 피드백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AiRS 뉴스는 협력필터와 품질모델을 결합해 이용자 기사 선호도와 기사 품질을 고려한 개인화 추천 점수를 계산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기존 관심사와 다른 분야 기사도 함께 추천할 수 있도록 '필터버블(확증편향)'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연예·스포츠 기사 추천 서비스는 데이터 기반 기계학습이 아니라 규칙 기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검토위는 "해당 분야는 현재 적절히 운영 중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용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자질에 대한 꾸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검토위는 네이버 측에 뉴스 알고리즘과 관련 데이터 일부를 공개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라고 제안했다.
또 '좋은 기사'에 대한 공통적인 기준과 기사 품질 평가 방법을 개발해 주기적으로 실행하고, 그 결과를 문서화해 전체 서비스에 공유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고정보화책임자(CIO)를 임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맹성현 위원장은 "검토위를 진행하며 전달한 위원회 의견이 공적 가치와 기업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뉴스포털 네이버가 더욱 신뢰받고 국제적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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