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인터뷰] 김규혁 포위즈시스템 대표 "놀이터 같은 즐거운 직장 만들었죠"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9 17:03

수정 2018.11.29 17:03

사랑받는 기업 장관상 수상..즐거운 환경 만드는데 주력
[인터뷰] 김규혁 포위즈시스템 대표 "놀이터 같은 즐거운 직장 만들었죠"

"회사도 결국 사람이다. 직원이기 전에 인간이고 인간들이 모인 조직이 회사다. 인간 관계가 흐트러지면 모든 게 흐트러진다. 직장을 놀이터처럼 생각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지난 28일 개최된 제6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포위즈시스템 김규혁 대표(사진)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직원이 조직과 괴리되지 않도록 일하기 즐거운 환경을 만들겠다는 노력들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대형 보험회사에 공채 합격해 10년 간 전산실에서 일했다. 보험사 전산 시스템을 담당하면서 전문성을 쌓았다. 10년 쯤 근무하자 자기 사업에 대한 욕구가 꿈틀댔다. 전공을 살려 소프트웨어 업체를 차렸다.

포위즈시스템은 연매출 70억~80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판매한다. 대구에 소재한 포위즈시스템은 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감정원 등 지역 공공기관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포위즈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 교사가 영상물 수업시 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 포위즈시스템의 기술이다. 해외는 투르크메니스탄, 인도네시아, 페루 등에 수출 중이다.

김 대표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을 가장 큰 경영가치로 삼고 있다. 직원 만족도는 회사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회사가 인정받으면 국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처음 사회생활 할 때부터 '이 회사는 내 것이 아니고 우리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다. 회사는 직원들 것이다"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포위즈시스템이 가장 주력하는 건 직원 전문성 향상이다. SI 기업 특성상 연구 개발 인력들의 역량이 곧 회사 역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포위즈시스템은 70여명의 정규직원 중 대표와 부회장, 관리팀 2명 등 총 4명을 제외한 전원이 개발자다.

김 대표는 "지역대학·교육기관과 협약을 맺어 직무관련 교육 및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근속수당, 장기근속자 포상으로 이직률을 낮추는데 힘쓰는 것은 물론 매년 1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용은 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이 되는 한 고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포위즈시스템은 일찌감치 이를 인정받아 청년고용우수기업,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및 고용노동부 선정 강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소소한 복지'라고 표현하지만 포위즈시스템에는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녹아있다. 근속 연수가 긴 직원들은 자녀 대학 학자금을 지원해준다. 팀별 단합에 쓰는 회식비도 매달 지급한다. '사장님'은 절대 참석하지 않는다.

또 2010년부터 매년 전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개인도 좋고, 개인의 삶에 활력이 반영되면 회사도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직원 생일 날에는 직원의 부모님께 꽃바구니를 보내준다. 김 대표는 "부모님들이 정말 좋아하신다"며 뿌듯해했다.


김 대표의 지휘 아래 사회적인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 합의하에 종이컵을 없앴다.


김 대표는 "나무 심으러는 못 가더라도 각자가 머그컵을 갖고 다니면 환경 보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전 직원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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