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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반격 나선 화웨이.. "美, 5G시장 1위 못할 것" 에릭 쉬 회장, 美에 경고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30 17:18

수정 2018.11.30 17:18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뚝 선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거침없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판매에서 자사에 대한 미국 등 주요국의 견제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시사했다.

쉬 회장은 11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5G 기술 선두주자인 화웨이로선 미국 소비자에게 5G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없으므로 미국 시장은 여전히 선두주자들의 참여 기회를 막는, 완전 경쟁이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나는 그들(미국)이 5G에서 세계 1위가 되려는 목표를 정말로 이룰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쉬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2012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다른 중국 장비업체 ZTE에 대해 미국 내 통신망 장비 판매를 금지한 데 대한 강한 불만에서 제기됐다. 미국은 중국 장비업체들이 중국 정부에 미국 통신망에 접근할 뒷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


국가안보를 내세워 화웨이의 5G 장비공급 보이콧에 나선 미국은 최근 주요 선진국들에 같은 대열에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화웨이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가 독일, 일본 등 동맹국의 관리들과 모바일, 인터넷업체들에 화웨이가 생산한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이례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주요국들의 화웨이에 대한 5G 규제 움직임이 확산되자 쉬 회장의 반발 강도도 거세지는 형국이다.


쉬 회장은 "5G 기술 선두주자들의 참여와 완전한 경쟁이 없으면 이동통신사들은 망 구축을 위한 5G 장비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선두주자가 있는 다른 시장들만큼 양질이 아닌 5G 서비스를 받는 데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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