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남양주시민 독거노인 온기나눔 뜨겁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1 11:46

수정 2018.12.01 11:46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 독거노인은 그래도 덜 외롭다. 기업인 봉사동아리나 종교시설 등이 독거노인에 대한 온기 나눔을 자주 진행하기 때문이다. 11월29일, 이날 하루만 해도 관내 3개 모임이 독거노인과 사랑과 행복,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진건읍 명덕사는 연탄 1만3000장을 독거노인가정에 전달했고, 남양주시 철마기업인회 봉사단 ‘함께하는 사람들’은 독거노인을 위한 따뜻한 외식 나눔을 가졌다. 진접부동산회는 지역사회 나눔운동의 전범으로 평가받는 ‘남양주시 진접읍 희망나눔 릴레이’에 참여했다.



남양주시 철마기업인회 봉사단 '함께하는 사람들' 독거노인과 외식 나눔.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철마기업인회 봉사단 '함께하는 사람들' 독거노인과 외식 나눔. 사진제공=남양주시

함께하는 사람들은 29일 지역의 독거노인 100여명을 초청해 음악이 함께하는 외식을 대접했고, 초청받은 독거노인은 오랜만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눔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은 “혼자 생활하다 보니 춥고 귀찮아서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는데, 이렇게 초대해줘 너무 고맙다. 배부르고 마음마저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진접읍 소재 해물마을이 식사를, 제빵소 덤이 빵을, 다온에서 구운계란, 초례청이 유과, 약과를, 제이제이에프에서 귤, 두유 및 20만원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철마기업인회,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 진접읍 복지넷, 북부희망케어센터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어르신들의 식사를 도왔고, 색스폰 연주와 노래는 음악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또한 후원 성품은 어르신들에게 선물바구니로 전달했고, 후원금은 저소득층에 후원할 수 있도록 북부희망케어센터에 기탁했다.

이명우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장은 1일 “날이 추워지면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안부를 걱정하게 되는데 이렇게 매년 잊지 않고 지역주민을 챙겨주는 후원자께 감사하며, 흥을 돋우는 음악과 따뜻한 음식을 마련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어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사람들은 2008년 설립 이후 지역사회의 저소득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활동을 꾸준히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물적 나눔분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진접부동산회 ‘남양주시 진접읍 희망나눔 릴레이’ 참여. 사진제공=남양주시
진접부동산회 ‘남양주시 진접읍 희망나눔 릴레이’ 참여. 사진제공=남양주시

진접부동산회는 29일 나눔문화 확산과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희망나눔 릴레이’ 제33호 후원업체로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와 협약을 맺고 후원금을 전당했다.

진접부동산회는 진접읍 64개 부동산 대표의 모임으로 특별한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운동에 동참하고자 회원의 뜻을 모아 희망나눔 릴레이에 참여했다.

박종호 진접부동산회 회장은 1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복지정책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아직도 추위와 배고픔 속에 고통을 참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회원과 함께 희망나눔릴레이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역에서 어려운 지역주민을 돕고 살아야 살기 좋은 동네로 소문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우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장은 “지역사회에서 주민을 스스로 돕는 것이 가장 살기 좋은 동네일 것”이라며 “회원의 마음을 모아 담은 후원금이 꼭 필요한 소외계층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접읍 희망나눔 릴레이는 2017년 3월에 시작돼 나눔에 뜻이 있는 사람이나 단체 및 기업이 나눔 활동을 릴레이식으로 전파하고동참시켜 지역사회 나눔운동에 토대가 되고 있다.

남양주시 진건읍 명덕사 연탄 1만3000장 전달.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진건읍 명덕사 연탄 1만3000장 전달.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진건읍 소재 명덕사는 29일 남양주에 거주하는 저소득가구에 온정을 담은 사랑의 연탄 1만3000장을 전달하고 지역 어르신 13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봉사범 진건읍 노인회 분회장은 연탄 전달식에서 “매번 이렇게 노인을 위해 마음써주고, 식사 대접까지 해줘 감사하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결 같이 도움을 주는 스님이 계셔서 우리 진건이 더 따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명덕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탄이 필요한 지역 내 저소득 65가구에 사랑의 온기를 전달하고, 독거노인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는 3월에 이어 두 번째 식사대접이며, 다가오는 추위 속에 홀로 보낼 독거노인에게 이웃 간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명덕사 주지 우정스님은 1일 “올해도 추운 날이 계속된다고 하는데 어려운 분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고, 우리 이웃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스님은 지난 30여년 간 독거노인 식사대접은 물론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 하절기 기후취약계층을 위한 에어컨 후원, 동절기 난방취약계층 연탄 지원 등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