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는 기획 단계에 있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공동제작·투자 파트너와 매칭하는 피칭 중심 국제 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5개국 33편과 특별 참가국(뉴질랜드, 중국) 5편을 포함한 총 7개국 38편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최초 공개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로는 △탁툰엔터프라이즈의 '린다의 신기한 여행' △팝콘픽처스 '나노레인저' △스튜디오티앤티 '히어로 써클' △서울동화픽처스 '스페이스 패트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에코로봇' △로코 '소녀전대 키스타' △네이비 '스톰 워리어즈' 등 7편이 피칭에 참가했다.
피칭에 참석한 뉴질랜드 웰링턴 애니메이션 그룹 소속 포우 스튜디오(POW Studio) 대표 존 맥케이는 “한국 작품의 뛰어난 애니메이션 그래픽 퀄리티에 매우 놀랐고 5개 한국 업체와 향후 협업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며 “한국의 뛰어난 파트너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팝콘픽처스 김미경 실장은 “넷플릭스(Netflex), 아마존(Amazon Studios) 등 국제 방송사 및 투자사들에게 현장에서 작품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향후 작품과 관련된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국별(한국, 말레이시아, 호주) 방송사 세미나가 함께 진행됐다. 세미나에선 각국 애니메이션 방송사별 현황과 방송 편성·구매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또 디즈니, 카툰네트워크, 넷플릭스 등 주요 방송사 관계자 및 산업 종사자 300여명이 모여 프로젝트의 공동 제작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KOCCA은 AAS에 참가한 국내 7개사를 대상으로 △IR 및 프로젝트 피칭 교육 △국내외 자문위원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피칭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또 행사에 앞서 국내 참가사와 국내외 방송·투자 관계자들 간 매칭과 컨설팅, 모의 피칭 등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경미 KOCCA 대중문화본부장은 “국내외 관계자 및 파트너사와의 지속적인 교류는 해외진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과 협업 기회를 꾸준히 마련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 이끌겠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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