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카드업계, 금융비용 부담에 디지털 경쟁 전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3 14:55

수정 2018.12.03 14:55

카드사들이 내년 수수료 인하 등에 따라 무리한 점유율 경쟁 대신 디지털 고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점수수료와 대출이자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 여파로 카드사들은 무리한 점유율 경쟁 보다는 디지털부문사업 등 내실 다지기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별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총 317조6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한카드가 72조2006억원으로 전체의 22.73%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카드 18.31%, 삼성카드(17.08%), 현대카드(13.25%), 우리카드(10.14%)로 뒤를 이었다. 체크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 신한카드가 21.27%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가 19.95%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현대카드가 15.58%, KB국민카드가 15.5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체크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 이용 부문에서 신한카드와 격차를 좁히고 있는 삼성카드는 내년에도 데이터기반 마케팅과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상담원 통화 없이 신청자가 입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심사를 진행하고 5분만에 카드를 발급하는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반 프로세스 혁신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 외에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빅데이터 기반 'LINK 비즈파트너'를 통해 영세·중소가맹점 및 고객과 상생 마케팅 생태계를 구축 및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내년 디지털 생태계 초연결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자사 모바일플랫폼인 '신한페이판(PayFAN)'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사업자와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5개의 대형 해외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지불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을 비롯 올해 글로벌 공유경제 업체 우버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숙박공유 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과 맞손을 잡았다. 지난 달에는 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몰업체 아마존과 제휴를 맺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 1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사업비전에 따라 본업인 지불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데이터 사이언스로 고객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디지털 인력 채용이 '초석 다지기'였다면 내년에는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활용하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 어떤 취향을 지닌 고객인지 예측이 가능해졌다"면서 "현대카드는 고객의 의도까지 파악하는 고도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