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코스닥지수는 모두 1%대 중후반 상승하면서 각각 2100, 7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양 시장에서 6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지수가 급등으로 산타랠리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나 추가 시장개방, 미국의 긴축 기조 완화 확인 등 '부족한 2%'가 채워지지 않으면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중이 3개월간 휴전했지만 협상에 따라 언제든지 잡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산타랠리를 이끌기에는 2%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전쟁 휴전은 긍정적이지만 완전 해결이 아닌 데다 미 금리정책 역시 경제지표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며 "이번 주말 발표되는 11월 미국의 고용지표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으로 90일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양국간 의견 차이로 수시로 잡음이 나올 수 있다. 가시적 협상 결과가 나올때까지 변동성 관리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 저항선인 2150, 750을 넘어 산타랠리까지 이어지려면 몇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나 시장 개방이 확정되어야 하며 미국 금리 긴축 기조의 변화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하원의 예산안 논의 개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 등 글로벌 이슈가 많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