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패널 경쟁 압도

플렉시블 OLED 회복세 영향..글로벌 영업이익의 55% 차지
매출도 전분기比 71%나 늘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3·4분기에 전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에서 창출된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스 영 DSCC 연구원은 "3·4분기에는 업체들 간 실적 차이가 컸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히 좋았고 소형 업체들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DSCC가 2016년부터 11개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분기 동안 선두 위치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3·4분기에는 플렉시블 OLED 덕분에 타 업체와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영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4분기에 전체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 매출의 31.7%를 차지했다"며 "이는 2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19%)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1%나 늘었다.

영업이익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4분기에 영업이익 9억8100만달러(약 1조100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영업이익(18억달러)의 55%에 달한다. 또한 2위 업체인 BOE(약 3억94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대부분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소형 액정표시장치(LCD)를 만드는 CPT, Hannstar, 샤프 등은 그러지 못했다. 특히 JDI와 CPT는 영업손실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TV 패널 가격 상승에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4·4분기 실적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12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지속적인 물량 수요뿐 아니라 갤럭시S10과 폴더플 패널 수요가 이어져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A3팹 가동률은 3·4분기 61%에서 4·4분기 67%로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성과를 등에 업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4일께 사장단 인사를 치른다.
지난해 선임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한상범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가속화를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