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박정식 매일유업 책임연구원 "나이 들수록 단백질 섭취 중요.. 삶의질 높이는 식품개발 자부심"

성인영양식 '셀렉스'개발


"먹을 것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어른들을 위한 영양식이라니 듣기에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한살씩 들어가며 몸이 변하는 만큼 먹는 것도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단백질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죠."

매일유업 박정식 책임연구원(39·사진)은 최근 출시된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의 개발 주역이다. 셀렉스는 성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는 "성인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양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고령에는 근력과 정신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식습관은 탄수화물 위주다. 나이가 들수록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600여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는데 30대 이후부터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하고 중년 이후 현저하게 감소한다. 건강한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에 몸무게 1㎏당 1.0~1.2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성인영양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제품이다. 새로운 시장을 시도하는 것인 만큼 어려움도 컸다.

매일유업이 셀렉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단백질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맛 개발에만 1년이 소요됐다. 박 연구원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맛이 없으면 매일 먹기 힘들다. 10여차례의 소비자 평가를 거쳤는데, 마지막 평가에서는 시중에 있는 곡물 음료보다도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2007년 입사 후 5년간 아픈 아이들을 위한 특수분유, 기능성 조제분유 등의 개발에 매진해오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높여왔던 그는 성인영양식도 큰 틀에서 보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입사 초 치열한 경쟁 속에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 내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아무래도 특수분유 제조는 매일유업이 유일하다 보니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점차 '당장 이익에 몰입해서 잘되는 제품만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회사의 가치에 공감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기들을 위한 특수영양의 자부심에서 한단계 나아가 더 건강한 고령을 위한 적합한 영양 공급을 연구하고 만들어낸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웃었다.

박 연구원은 "셀렉스는 우리가 생애 전 주기, 즉 평생의 영양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선보인 브랜드라 더욱 애착이 간다"며 "국내에는 없는 '성인영양식'이라는 시장에 첫발을 뗀 만큼 두려운 마음이 크지만, 일시적인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