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백석역 ‘지옥불’ 온수관 파열... 27년 낡은 배관이 원인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5 10:09

수정 2018.12.05 10:09

4일 오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 수송관 파열 사고의 원인으로 27년 된 낡은 배관이 꼽히고 있다. 수송관 자체가 30년 가까이 오래돼 내구성이 약해졌고, 이중 용접 부분에서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5일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1분께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열 수송관이 터졌다.

전문가들은 낡고 오래된 수송관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수송관 용접 부분이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는데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열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난방공사 고양지사 관계자 또한 “수송관이 낡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보수 부위를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고가 난 수송관은 1991년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려했던 백석, 마두, 행신 등 인근 지역 200여 가구의 ‘온수 대란’은 조기에 복구가 가능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난방공사 고양지사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작업 속도가 빨라 오전 9시께 난방과 온수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이 사고로 5일 오전까지 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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