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온라인게임 윤리규제 강화...한국업체도 타격 우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14:16

수정 2018.12.10 14:16

중국, 온라인게임 강력 규제…윤리위 세워 무더기 금지 /사진=연합뉴스
중국, 온라인게임 강력 규제…윤리위 세워 무더기 금지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당국이 게임 신작 출시를 막은 데 이어 윤리 심사도 강화하는 등 온라인게임 규제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에 중국 게임시장 침체가 한국 게임회사에게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1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심의하는 온라인게임윤리위원회를 설립했다. 게임윤리위원회는 게임 전문가와 정부 부문 연구원, 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사회에 건전한 오락 상품을 제공하고 온라인게임의 부정적 영향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위원회 활동으로 게임업계의 경영이 더욱 악화일로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정부는 부적절한 콘텐츠와 게임 중독 같은 부정적 영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자 각종 게임 규제책을 내놨다. 이 가운데 '게임 판호'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게임 출시 승인인 판호가 없으면 신작을 출시할 수 없다.이 조치로 중국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텅쉰)의 분기 순이익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절반 가까운 게임업체의 이익이 줄었다. 판호 발급 중단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신규 온라인게임 총량을 규제하고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대책도 나왔다.

잇단 규제 강화 속에 게임내용에 대한 윤리적 심사까지 상시로 이뤄지면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 상당수가 승인 불가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 위원회는 최근 20개 게임을 심의해 이 가운데 9개에 대해 승인 불가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11개 게임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것을 제작사와 유통사에 지시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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