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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홍남기號] 김동연 "정계·기업·언론도 경제난 극복 도와야"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20:24

수정 2018.12.10 20:24

떠나는 김동연 ‘마지막 당부’
퇴임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가운전으로 떠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퇴임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가운전으로 떠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퇴임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정부 힘만으로 부족하다"며 "정치권, 기업, 언론 등 모든 경제 주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총리로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전 부총리는 1년6개월간 임기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힌 자리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 토대가 닦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과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기 경제팀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등의 정책 추진과 관련, 그는 "떠나는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잘 할 수 있도록 바깥에서 성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일에 대한 장점이 많은 분으로 1기팀에서 마련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 토대를 기반으로 잘 추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김 전 부총리는 1년6개월간의 부총리 직 수행에 대한 소회에 대해서는 "떠나는 날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예산안·세법 국회 통과와 같은 일이 주어진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군인이 전쟁터에서 죽는 것을 가장 영예로운 일로 생각하는 것처럼 떠나는 날까지 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서는 "재임 기간 동안 60회에 달하는 현장 방문을 하며 들었던 현장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예산 국회 심의 마지막 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손뼉을 쳐준 일과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해외 인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점 등도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보람 있었던 일로는 혁신성장을 의제로 설정한 일, 한·중 통화 스와프나 환율 협상 등 대외 변수에 적절하게 대처한 일, 구조조정 문제를 마무리한 일 등을 꼽았다.

퇴임 후 행보에 대해 그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며 특별히 계획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영입설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하는 것은 제가 문재인정부의 초대 부총리라는 점"이라며 "자유와 빈공간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부총리 이임사에서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년6개월간 우리 경제와 민생만 보고 일했다.
정부 내 의견 차이에 대한 일부 이야기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준거의 틀이었다"며 "미흡한 결과가 있다면 오롯이 제 능력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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