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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평균 5~10분 안에 간편 해외송금 완료”…‘크로스’ 출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1 15:57

수정 2019.01.16 23:58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 통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시장 열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금융 서비스 자회사인 코인원트랜스퍼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12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리플(Ripple)의 ‘엑스커런트(xCurrent)’ 솔루션을 기반으로 간편해외송금 ‘크로스’를 선보인 것이다. 엑스커런트는 그동안 해외송금에 활용된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을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해외송금액의 약 1% 정도만 수수료로 부담하고, 평균 5~10분 이내 해외송금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SBI 리플 아시아 오키타 타카시 대표, 코인원트랜스퍼 신원희 사업대표, 시암 상업은행 데차폴 람윌라이 상무이사, 코인원 차명훈 대표(왼쪽 첫번째부터)가 11일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 출시 관련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인원
SBI 리플 아시아 오키타 타카시 대표, 코인원트랜스퍼 신원희 사업대표, 시암 상업은행 데차폴 람윌라이 상무이사, 코인원 차명훈 대표(왼쪽 첫번째부터)가 11일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 출시 관련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인원

■해외 송금 수수료 부담 최대 80% 줄인다
코인원트랜스퍼는 11일 서울 여의도 IF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 SBI 홀딩스와 리플 합작사인 SBI 리플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크로스는 기존 해외송금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약 80%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간 참여자가 없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크로스의 첫 번째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국가는 태국이다. 코인원트랜스퍼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태국 자산규모 2위 은행인 시암 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과 협력하고 있다.

코인원트랜스퍼 신원희 사업대표는 “코인원트랜스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어렵고 복잡한 금융서비스를 쉽고 효율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크로스는 그 혁신의 시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우리 일상의 금융을 개선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도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론칭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연결을 세상에 스며들게 하겠다’는 코인원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의 하나”라며 “코인원트랜스퍼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 /사진=크로스 홈페이지 갈무리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 /사진=크로스 홈페이지 갈무리

■해외송금업 라이센스 취득…해외시장 개척
코인원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핵심 배경은 시장 수요 확대와 규제 체계 개선이다. 2017년 기준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되는 자금 규모는 약 17조원이다. 이 수치는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해외송금 서비스는 외국환은행들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미국과 영국 등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반 해외송금서비스가 확대되자, 우리 정부도 지난해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코인원트랜스퍼는 기획재정부로부터 해외송금업 라이센스를 취득해 공식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하게 됐다. 크로스는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코인원트랜스퍼 측은 “전 세계적으로 약 400만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개인 간 송금업체 트랜스퍼와이즈는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됐다”며 “우리도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크로스를 통해 글로벌 해외송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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