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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수수료 0%… 부산 '제로페이' 시작됐다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3 17:47

수정 2018.12.13 17:47

QR코드 찍어 결제하면 판매자 계좌로 금액 이체.. 소득공제 40% 우대혜택도
20일부터 시범도입…내년 시행
결제수수료 0%… 부산 '제로페이' 시작됐다

내년부터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인 카드 결제수수료 인하를 위한 간편결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부산 양정동 부산시소상공인희망센터 2층 교육장에서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 '제로페이' 서포터스가 출범한다.

80명으로 구성된 제로페이 서포터스는 내년 1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시스템 홍보에 나선다. 서포터스의 주요 활동 내용은 부산 지역 주요 상권과 전통시장 등에서 제로페이 홍보·안내, 가맹점 모집 지원, 문의전화 응대 등이 있다.

제로페이란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의 혜택은 높이는 선순환 공유 플랫폼이다. BNK부산은행, 우리은행, 신협 등 20개 은행과 페이코, 네이버페이 등 9개의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이 참여한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방식이다. 우선 스마트폰 앱 QR코드 결제 방식을 사용하며, 향후 POS단말기 QR코드 결제방식도 보급할 예정이다.

제로페이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거래 시 카드사와 부가가치통신망(VAN)사 등을 거치지 않아 연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의 수수료 부담은 '0%'가 가능해진다.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0.3%, 12억원 초과는 0.5%다. 현 카드 결제수수료율은 영세업체(연매출 3억원 이하) 0.8%, 중소(5억원 이하) 1.3%, 일반(5억원 초과) 2.3% 수준이다.

부산시는 제로페이 본격 도입에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범지역을 선정, 오는 20일부터 우선 도입이 시작된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자갈치시장과 시청사 인근의 카드 사용률이 높은 카페나 음식점 등 희망업체다.

부산시는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는 내년부터 제로페이 이용을 확산키 위해 가맹점에서 사용된 금액에 한해 소득공제 40% 우대 혜택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부산형 인센티브'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카드 결제수수료 영향이 큰 업종인 식품 접객업소와 유통업 중심으로 내년까지 11만개의 가맹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로페이 서포터스의 활동이 홍보와 가맹점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로페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은 부산시소상공인희망센터, BNK부산은행, 새마을금고 또는 동별 주민센터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가맹점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사업자의 소상공인 해당 여부와 적용 수수료율 등을 확인하고 계약 체결 통지, 확인을 거쳐 최종 계약이 체결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제로페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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