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5G 약발 떨어진 통신주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3 17:52

수정 2018.12.13 17:52

외국인 통신3사 주식 매도..5G 효과 내년에 본격 반영
SK텔레콤(017670)
SK텔레콤(017670)


통신주들이 최근 5G 호재를 바탕으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해왔으나 점차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통신3사의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5G 호재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과 KT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6%, 1.46% 하락한 28만원, 3만35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1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텔레콤과 KT는 3개월 최저치를 찍었던 10월 말~11월 초 대비 각각 9.8%, 7.4% 오른 상태다.
LG유플러스도 3개월 최저였던 11월 중순 이후 20.4%나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최근 손을 털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SK텔레콤은 618억3400만원, KT는 13억600만원, LG유플러스는 197억5400만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5G를 등에 업은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통신3사가 이달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휴대폰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았고, 개인 소비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없어 완전한 상용화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까지는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는 중장기 성장동력"이라며 "5G 및 보안 매출 반영과 미디어 매출 호조로 향후 2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4.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는 LTE망을 혼용하는 NSA(논스탠드얼론·비단독모드) 방식을 뛰어 넘어 5G 단독망인 SA(스탠드얼론)로 진화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2020년 하반기에나 5G SA서비스에 대한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라며 "과거 초고속인터넷 도입 당시 네트워크장비업종 주가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부터 5G SA에 대한 SK텔레콤 주가 반영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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