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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첫 유니콘 등극한 토스, 다음 주자는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3 17:56

수정 2018.12.13 17:56

설립 3년차 '어니스트펀드' 분기 평균 54% 폭발적 성장
중금리 대출 '렌딧'도 두각.. '뱅크샐러드'로 인기몰이 중인
레이니스트 잇따라 투자유치
최근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에 오르면서 내년에는 토스에 이어 누가 유니콘 기업에 오를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핀테크 스타트업은 종합 금융플랫폼, 개인간거래(P2P) 투자 플랫폼, 자산관리 플랫폼 등 더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금융혁신을 주도하면서 연간 2~3배 이상의 성장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8000만달러(약 900억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약 1조3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중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송금서비스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3년 만에 신용조회, 카드조회, 보험조회 서비스로 확대되고 각종 투자서비스를 붙이면서 토스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토스 누적가입자는 1000만명, 올해 추정 매출액은 560억원으로 지난해(205억원)보다 173% 증가하는 등 성장세도 여전히 거세다.

P2P 스타트업 중에는 어니스트펀드와 렌딧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어니스트펀드는 설립 3년 만인 지난 10일 기준 누적실행액 31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약 401%, 분기별로는 평균 54%씩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이달 총 12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끝냈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1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야놀자, 두나무 등을 발굴한 뮤렉스파트너스가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렌딧은 개인신용대출만 하는 P2P스타트업으로 업계 1위다. 렌딧 대출자의 54%는 카드론,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 보험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렌딧의 중금리 대출로 대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렌딧 대출로 이들이 아낀 이자는 100억원이 넘어섰다. 이 같이 렌딧의 사회적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렌딧은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 옐로우독 등 임팩트 투자사 등이 70억원을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243억5000만원으로 P2P금융기업 중 가장 많다.

지난 2014년 선보인 종합 자산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로 인기를 몰고 있는 레이니스트도 지난 10월에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 누적 투자금은 189억원을 기록 중이다.
뱅크샐러드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240만건, 월간이용자수(MAU)는 지난해보다 277%나 증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인 '마이데이터' 시범사업 금융분야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레이니스트 입지가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젊은 세대에겐 트렌디한 금융, 중장년 세대에게는 획기적인 편리함을 선보이며 빠르게 우리 생활 속에 파고 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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