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 "내년 글로벌 영토 확장"

네이버, 자회사 투자 대폭 늘려 사업분야별 해외 공략 나서
카카오, 콘텐츠·플랫폼 수출
우아한형제들, 베트남 진출

인터넷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 투톱과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 스타트업 선두주자들이 나란히 내년 사업 목표로 글로벌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미 경쟁 격화로 포화됐고 규제의 벽도 높다. 글로벌의 경우 디지털 경제가 보편화되고 있어 경쟁력 있는 플랫폼은 해외 이용자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에 올해 계열사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인 7517억원을 출자했다. 라인은 핀테크 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메신저 라인이 성공리에 진출한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한·중·일 간편결제 협업체계 구축,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등에 앞장서고 있다. 라인이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이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혁신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웹툰, 브이라이브(동영상 플랫폼), 스노우 등도 네이버 글로벌 공략의 첨병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에서 웹툰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북미 지역도 공을 들이고 있다. 브이라이브는 베트남에서 월간이용자수(MAU)가 6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내면서 베트남 별도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스노우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가 3억건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플랫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로 꼽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내년 각 사업분야별, 발전 단계에 따라 글로벌로 갈 나라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이용자를 갖기 어렵고 3~5년 투자를 해야 하는 분야는 글로벌로 나가서 이용자를 확보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내년 목표도 글로벌에 맞춰져 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게임즈는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올 하반기부터 진출을 본격화했고 내년에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오리지널 콘텐츠 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동남아시아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내년 1·4분기 내로 일본에 출시하고 이를 중국·동남아시아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은 최근 일본에 출시됐고, 중앙아시아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달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국내 스타트업 선두주자인 우아한형제들, 야놀자도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주목하는 나라는 베트남이다. 내년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목표로 배달의민족 사업부가 현지에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