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카풀 사회적 대타협 하자"… 택시업계 "거부하고 집회 강행"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17:25

수정 2018.12.18 17:25

업계대표 국회서 비공개 간담회..전향적 타협땐 참여 여지 남겨
18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TF, 4개 택시단체 대표자 간담회에 업계 관계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18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TF, 4개 택시단체 대표자 간담회에 업계 관계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택시업계가 더불어민주당의 사회적 대타협기구 제안을 거부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단체 대표는 18일 오후 민주당 지도부와의 비공개 간담회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민주당의 사회적 대타협은 카카오 카풀을 전제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제안을 거부하고 예정된 20일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이달 20일 파업을 포함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택시업계는 그럼에도 향후 민주당의 행보에 따라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석할 여지를 남겨뒀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집회 전까지 전향적인 타협안이 나온다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현재까지도 몇달 전 대안을 그대로 가져오니 대화가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택시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설치해 타협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은 간담회 직후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통해 이 문제가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업계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낮 12시 국회 앞 농성장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 제안과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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