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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금리인상 속도↓, 각국 통화정책 여유 생길 수도"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0 09:02

수정 2018.12.20 09:02

이주열 "美금리인상 속도↓, 각국 통화정책 여유 생길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춘다면 각국 통화정책에 있어 여유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내년도 금리인상 횟수(점도표)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햐향 조정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가 준다면 사실상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재는 미 연준이 미국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횟수는 다시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8번의 FOMC를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시장 평가를 보면 (점도표가) 하향 조정 됐지만 앞으로의 금리인상 경로 전망이 생각보다 '도비시(비둘기)'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제지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번에 지시된 내년도 금리인상 경로가 그대로 갈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올린 부분에 대해 이 총재는 "예상외의 결과는 아니었다"며 "사실상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방향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은과의 금리 역전 폭은 0.75%포인트로 다시 벌어진 점과 관련 그는 "미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늘 통화정책에 고려한다"면서도 "꼭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오늘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점도표 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는데 미국 주가는 빠졌다"고 답했다.


또 시장에서 내후년 미국 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는"내년 금리를 2번 올린다고 했는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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