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혁신가 시흥서 ‘버려진 공간’ 재생사례 공유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0 09:24

수정 2018.12.20 09:24

2018 경기도 사회적경제 국제컨퍼런스 in 시흥. 사진제공=시흥시
2018 경기도 사회적경제 국제컨퍼런스 in 시흥. 사진제공=시흥시


[시흥=강근주 기자] 지역에 버려진 공간이 재생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국내외 사례로 고찰하고 청년이 지역에서 자치·자립·자생할 수 있는 사회적 실험을 모색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시흥시 월곶동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시흥시는 14일 월곶동 책한송이에서 ‘지역에서 살아가기, 살아남기’를 주제로 2018 경기도 사회적경제 국제컨퍼런스 in 시흥을 개최했다. 경기도와 시흥시가 주최하고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와 ㈜빌드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100여명이 참가해 의견을 나눴다.

창업가-창작가에게 비어있는 공간 임대로 지역을 변화시키고 있는 영국 기업 ‘민와일스페이스’의 공동대표 에밀리버윈, <골목길 자본론> 저자이자 국내외 지역상권을 연구하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 국내 지역공동체 자산화를 주도하는 전은호 나눔과미래 팀장, 현장에서 지역전문가와 함께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윤주선 박사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제에 나섰다.

에밀리버윈 대표는 민와일 스페이스의 공간들이 어떻게 탄생됐는지, 버려진 공간이 재생을 통해 지역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모종린 교수는 ‘행복한 삶을 위한 나의 동네, 마을’을 주제로 지역이 문화적 경제적으로 자생하기 위한 요건과 행정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전은호 팀장은 ‘자산화를 통한 지역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지역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자산화 의미와, 실제 국내 움직임, 법·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윤주선 박사는 실제 2년 동안 군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시행착오와 필요한 여건에 대한 겸험을 전하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만들어 나가야 할 민관 협력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역혁신가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청년활동가는 “오늘 영국과 군산의 혁신 사례를 듣고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혁신가를 만나 뜻깊다”며 “실제 사업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알 수 있던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우영승 빌드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동안 침체돼 있던 월곶동에서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월곶동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종성 시흥시 소통협력관은 20일 “이번 컨퍼런스는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민관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지역에서 자치·자립·자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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