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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브라질 주도로 내년 신흥시장 반등할 것"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0 15:23

수정 2018.12.20 15:23

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통신


내년에 브라질의 주도로 신흥시장이 반등하면서 선진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블룸버그통신이 20일 투자자, 트레이더, 전문가 등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흥국의 증시, 통화, 채권 수익률이 선진국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이 3개 자산군에서 모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인도네시아 역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터키는 2개 자산군에서 가장 낮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신흥시장 반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덜 공격적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그동안 달러가치가 떨어져 외자유출 및 추가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리던 신흥국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의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바닥을 치고 미·중간 무역충돌 역시 완화된다면 신흥국에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미즈호은행의 신흥시장 통화 트레이더인 산나미 히로노리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의 끝으로 향해 가면서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되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흥국에 대한 전망이 온통 장미빛은 아니다"라며 미·중 무역이슈가 여전히 남아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그같은 우려가 해소된다면 위험 선호 경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흥국 증시는 3분기 연속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신흥국 통화 및 채권은 반등하고 있다.

올들어 MSCI이머징주식지수는 17%, MSCI이머징통화지수는 4.4% 각각 하락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의 신흥시장채권지수 역시 같은 기간 1.7% 떨어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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