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청년 일자리 만드는 착한 프랜차이즈… 부산 가치가게 아세요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5 17:42

수정 2018.12.25 17:42

사회적 경제와 프랜차이즈 결합.. 부산시, 전국 최초로 안착시켜
3년간 총 56개사 가맹창업.. 市, 가맹비·교육비 50% 지원.. 지역경제 살리기·사회공헌 앞장
지난 4월 올해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에 참여한 기업체 대표 8명이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디자인센터 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올해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에 참여한 기업체 대표 8명이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디자인센터 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부산시아동복지협회와 협약을 맺고 순수한 아이스 요거슈를 기탁하고 있는 (주)고선생푸드 관계자들.
지난 9월 부산시아동복지협회와 협약을 맺고 순수한 아이스 요거슈를 기탁하고 있는 (주)고선생푸드 관계자들.

"올해는 일자리도 늘리고 다 같이 나누는 부산의 착한 프랜차이즈 '가치가게' 성과가 높았던 한해였습니다."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사회적 경제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접목한 '가치가게'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가치가게'라는 이름은 지난해 시민 공모를 통해 소셜 프랜차이즈 BI(Brand Idendity)로 확정한 것이다.

부산시가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사회적 경제' 영역을 접목한 '소셜 프랜차이즈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3년간 총 56개사의 가맹창업 성과를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산시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고용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일자리 프로젝트다.

소셜 프랜차이즈화 지원을 통해 영세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화를 지원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구축해 주고 있다.

가맹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가맹비와 교육비의 50%를 지원해 기존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달리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착한 프랜차이즈'를 실현해가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소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총 22개 업체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가맹점 34개 업체 등 총 56개사가 소셜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취업취약계층 중심으로 135명을 고용하는 효과와 더불어 각 업체마다 '소셜 미션'을 수행하는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국비 7억원을 들여 지난 4월부터 (재)부산디자인센터와 함께 8개 소셜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정해 인테리어 가이드, 디자인 개발 추진 등의 지원을 완료했다.

올해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확산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가치가게' 로드맵 제작,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여까지 소상공업체의 영세성을 고려해 지원 폭을 확대했다.

지난 2016년 참여기업 '수제과일청 담아요'는 지난해 부산시 지역사회공헌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에 이어 올해 7월 고용노동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뽑혀 사회적 기업으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참여기업 꽃차전문점 '올차'는 감천문화마을 꽃차 협동조합 등 계약재배를 통해 꽃차 원료 납품을 통해 농가소득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시니어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등의 성과로 올해 6월 보건복지부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수제 함바그 전문점 '다카라함바그'는 청년 직원 출점 때 지분율 80%까지 지원하거나 교육비·가맹비를 면제해 청년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에서 개인 사업을 할 수 있게 지원했다. 이 업체는 올해 8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동 2명을 정기후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 중이다.

마찬가지로 올해 사업에 참여한 '블루닷라운지'는 4명의 청년들이 창업한 24시간 공유독서실로 취약계층 장학생을 선발해 독서실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 화명동 '아름다운 이웃, 우리동네 나눔가게'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일자리를 만드는 활동을 다해가고 있다.


용호 삼성시장에서 부산의 대표음식인 어묵을 수제핫바라는 아이템으로 전통시장과 연계해 청년 창업을 시작한 '부산핫바다', 남구 저소득층(결식아동)과 급식카드 이용업체로 등록해 도시락을 지원하는 '39℃락', 부산진구 종합사회복지관과 독거노인 밑반찬을 지원하는 '진상味(미)' 등 총 22개 본점에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활약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선정된 8개 참여기업 대표들은 협업과 상생 발전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부산의 경우 실업률은 감소하지만 비경제활동인구의 지속 증가로 이들의 경제활동인구 유입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경력단절여성, 청년,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 중심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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