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들은 하루 4000걸음 이상만 걸어도 뇌 건강이 좋아지는 것으로 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불평하는 60세 이상 노인 29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을 측정하고 MRI로 뇌 영상을 촬영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4000걸음(약 3km) 이상 걷는 높은 신체활동 그룹과 그 이하로 걷는 낮은 신체활동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진이 2년간 이들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매일 4000보 이상 걷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 중앙 측두엽 속 해마와 그 주변 뇌조직 두께가 훨씬 두꺼웠다.
해마는 기억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뇌의 두께와 용량은 뇌 기능과 관련 있으며, 특히 두께는 뇌의 미묘한 변화를 측정하는데 더 민감하고 중요한 수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신경심리학적 검사 결과 매일 4000보 이상 걷는 노인들은 집중력, 정보처리 속도도 더 좋았다.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해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두뇌의 실행기능'도 매일 4000보 이상 걸은 그룹이 훨씬더 나았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수록 뇌를 정상 상태로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매일 걷기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질환 저널'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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