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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웰컴 2019] 결제한도 완화·판호발급 재개… 안팎에서 희소식 들려온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7 16:59

수정 2018.12.27 16:59

③국산 게임, 시련 이기고 도약 채비
주요 화두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청소년에 한해 적용 가능성 높아
유통 플랫폼 '脫구글' 이어질 듯
올해 한국 게임산업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 논란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장애 등재화, 중국의 판호 미발급 장기화 등의 시련들이 이어졌다. 주52시간 제도 시행으로 게임업계 첫 노조가 탄생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다. 중국에서 자국 판호발급이 재개됐고 국내에서는 PC온라인 게임에 대한 결제한도 완화가 예고됐다.

■中 판호 재개, 수출길 열리나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풍사신 부국장이 하이난에서 열린 '2018 중국 게임산업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판호 발급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게임 신규 서비스를 다시 허가하면 국내 게임에도 신규 서비스 허가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각 게임 사업자들이 서비스 할 수 있는 게임 총량을 제한하는 쿼터제 도입을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판로 위축 위기감은 여전하다.

올해 주요 화두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 규제 도입은 내년에 청소년에 한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이 논란이 되고 있고 청소년 보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됨에 따라 규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확률형 아이템 청소년 보호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WHO가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록하는 것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게임장애를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했던 WHO는 지난 6월 개정안 최신판을 내놓으면서 게임장애를 중독성 행동장애로 분류했다. 내년 5월 세계보건총회의 관문이 남아있긴 하지만 ICD-11 등재는 확정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다만 내년 ICD-11 등재가 확정되더라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반영은 2025년이 돼야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게임업체들에게 게임중독자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게임중독예방치유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플랫폼 다변화 '도약'

내년에는 대형 신작이 쏟아지는 만큼 게임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바일뿐 아니라 PC, 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임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게임 유통 수수료 30% 규칙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자체 플랫폼 사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 플레이가 아닌 자체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했고 이달 초에는 자체 게임 유통 플랫폼 '에픽게임즈스토어' 론칭 계획을 공개했다. '스팀'을 서비스하는 밸브도 수수료를 종전 30%에서 매출 성과에 따라 25%, 20%로 조정한 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성공으로 자체 플랫폼 '스토브'의 인지도를 높였다.


내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도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현행 월 50만원인 국산 PC온라인게임의 결제 한도를 올리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PC 온라인게임의 활황세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PC온라인게임의 상승세가 무서운데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구글 등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커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게임사들의 PC온라인게임 귀환이 이어진 바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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