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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듀랑고' 살리기 나선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7 16:59

수정 2018.12.27 16:59

흥행에는 예상 밖 부진했지만 게임대상 3관왕 작품성'호평'.. 과금요소 확대 여부 관심
'야생의 땅: 듀랑고' 넥슨 제공
'야생의 땅: 듀랑고' 넥슨 제공

올 초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가 재기를 노린다.

27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내부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의 흥행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라며 "이를 토대로 게임을 전면 개선해 내년에 새롭게 게임을 내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이미 있던 장르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이 아닌, 장르의 밑바닥부터 새롭게 개발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샌드박스 MMORPG에 현대인이 공룡시대로 워프해 생존해 나가는 독특한 게임 방식을 선보였다. 게임에 담긴 거대한 세계관과 이용자가 스스로 개척해 가는 스토리를 접목,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와 그래픽 부문 수상에 이어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출시 직후 잠시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이후 현재는 매출순위 2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넥슨에서 공을 들인 '야생의 땅: 듀랑고'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넥슨코리아의 실적에도 타격을 줬다. 이같은 상업적 실패는 '착한 과금'을 표방한 것에서도 기인했다는 지적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유료 과금 요소를 최소화했다.

출시 당시 넥슨 관계자는 "듀랑고의 경우 개발 단계부터 단기적 매출을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된 게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야생의 땅: 듀랑고'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서도 이같은 과금 요소를 확대할 것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시 때 초심을 잃지않고 계속해서 '착한 과금'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야생의 땅: 듀랑고'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에서 과금 요소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출발할 때 본래 취지를 살리기로 합의가 됐다"라며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작품이었던 만큼 새롭게 준비해서 재기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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