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9년은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 원년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8 17:38

수정 2018.12.28 17:44

삼성, 발목보조 의료용 로봇 LG, 두번째 클로이 수트봇 등 내달 초 열리는 'CES' 정조준
현대차 북미공잔선 시범 도입.. 서비스용 등 다양한 모델 개발 중
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 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 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기해년(己亥年)에는 입는(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꽃 필 전망이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내년을 기점으로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삼성과 LG 등 대표 기업들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경근육질환에 사용하는 발목보조로봇에 대한 국내 임상을 승인받았다.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9'에서 그동안 개발한 '삼성 앵클 어시스트 브이원'(Samsung Ankle Assist v1) 의료용 로봇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의료용 로봇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공개 무대가 CES라는 점에서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찌감치 로봇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LG전자도 이번 CES에서 후속 제품을 내놓는다. 신제품은 산업현장이나 상업·물류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이다. 지난 가을께 독일 베를린 IFA 2018에서 선보인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은 두번째 수트봇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준비 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LG전자는 "반복 작업에서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약점인 불편한 착용감을 대폭 개선해 사용자가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미 현장 근로자들에게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입혔다. 현대차는 지난 9월 현대·기아차 북미공장에 '입는 의자형 로봇(H-CEX)'을 시험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목을 뒤로 젖히고 작업할 때 사용하는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H-VEX)'을 도입했다. 지난 5월 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30여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만든 산업용 로봇을 자체 사업장에서 먼저 시범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쌓은 후, 완성도를 높여 외부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산업용 외에도 의료·서비스용 로봇도 개발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00억원이던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26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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