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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 "새해 블록체인 기술 적용한 상속·증여 서비스 제공"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0 17:09

수정 2018.12.30 17:09

1월에 프로토 타입으로 출시.. 2월엔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3월엔 세무·법률 서비스 내놔
[블록人터뷰]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 "새해 블록체인 기술 적용한 상속·증여 서비스 제공"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할 때 가족간 동의 단계에서부터 세금까지 복잡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업 트러스트버스가 내년에 상속·증여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가족 구성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트러스트버스의 내년 계획이다.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사진)는 30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내년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트러스트버스 역시 그동안 준비했던 서비스들을 하나 둘씩 꺼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쓸만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선보인다

정 대표는 "당장 1월에는 증여 상속 서비스의 프로토 타입을 내놓을 것"이라며 "2월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서비스, 3월에는 암호화폐 관련 세무 및 법률 서비스 등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등장할 상속, 증여 서비스는 가족 구성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상속이나 증여 여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동의해야 상속이나 증여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상속, 증여 서비스는 상조 서비스와도 연결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불투명한 상조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조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상조업체들의 부도율이 워낙 높은데다가, 대부분 다단계 방식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사기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체 146개 상조업체 가운데 50여개만이 자본금 요건을 충족했다. 나머지 상조업체들이 내년 1월24일까지 자본금을 15억원으로 늘려서 재등록하지 않으면 등록이 말소된다. 대규모 상조업체 폐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으로 상조 서비스 개선, AI 기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서비스

정 대표는 "내가 낸 돈을 명확히 블록체인에 기록해서 제대로 된 상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상조회사 인수 후, 투명한 상조회사로 만든 다음 상속 서비스 등과 연계를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AI 기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라이선스를 받아서 직접 자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월에는 암호화폐 세무 법률 서비스도 선보인다. 각 지역별로 암호화폐를 거래할때 얼마의 세금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컨설팅 서비스다. 이를 통해 대규모 암호화페 장외거래를 하는 이용자들이 어느 지역에서 거래를 하면 가장 적게 세금을 낼 수 있는지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용사례를 발굴하는 것"이라며 "트러스트버스는 상속 증여 서비스와 AI 포트폴리오 서비스 등으로 실체가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기욱 대표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에 전문가 필진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기술(ICT) 전략컨설턴트와 시스코시스템즈 임원을 거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정 대표는 각종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며 쌓은 통찰력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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