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냄새 잘 못 맡으면 살찐다? 이유는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1 13:59

수정 2018.12.31 14:1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비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냄새를 감지하고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냄새는 우리가 서로 다른 풍미를 식별하고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식품과학과 연구팀은 총 1500여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후각 기능과 관련된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후각 기능이 좋은 사람일수록 체격이 날씬할 가능성이 크고, 후각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비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에 가까워질수록 후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만이 대사 시스템에 변화를 일으켜 장(腸)과 뇌 사이의 의사소통 경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한편 후각 기능 저하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냄새를 감지하는 뇌 부위의 변화가 다른 뇌 부위들 손상이 발생하기 오래전에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만' 저널에 실렸으며 27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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